한네만 & 마누엘라 A / houses.fedatamine.com

한네만, 마누엘라 enter the scene

……그러니까 한네만! 그건 당신이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아니, 틀렸어. 애초에 전제가 다르잖아. 나는 자네를 생각해서 말이야……!

하아…… 이제 그만하자. 왜 항상 이렇게 되는 건지.

어쩔 수 없군. 아무래도 나와 자네는 평생토록 맞지 않을 모양이야.

하하. 이렇게까지 서로 안 맞는다니 이제 숙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어.

후후…… 좋지 않은 숙명이네, 그거.

게다가 철저하게 서로를 미워하는 것도 아니고, 싸웠다 화해하길 반복…… 지쳐.

하긴, 시간이 얼마나 지났든 똑같은 대화를 반복해 버리고 말지.

정말 쓸데없는 노력이야. 모든 게 뒤죽박죽이야, 우리는……

……있지, 한네만. 나, 그런 말 들은 적 있는데……

성격이 비슷한 부부는 좋은 부부라 하잖아? 취미나 가치관이 비슷하면 잘된다고.

근데 반대로 모든 게 안 맞고 성격이 어긋나는 부부도 나쁘지 않다더라.

서로의 결점을 보완해 주고 지지해 주니까 딱 좋은 안정감이 생긴다나 봐.

근데 전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흐음…… 간단히 부정하기도 좀 그렇군. 예를 들어……

나는 청소가 특기지만 요리는 못해. 반대로 자네는 청소를 못하지만 요리는 잘해.

각각 못하는 걸 노력하기보다는 내가 청소, 자네가 요리를 분담하면 편하겠지.

뭐, 확실히 그런 방면에선 잘 돌아갈지도 모르겠네.

음. 두 사람의 능력을 합해서 나눈다면 적어도 가사 면에선 문제가 생기지 않아.

그런 느낌으로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조금씩 보완하고 지지해 나간다면……

의외로 잘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 나와 마누엘라군이라면 말이야.

후후후후, 그러네. 그럴지도 몰라.

나랑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되는 거야!

마치 우리가 부부가 되면 좋겠다 같은 얘기가 되어 버렸잖아!

말도 안 돼, 그런 거. 정말 전혀!

왜 내게 화를 내는 건가? 말을 꺼낸 건 자네 쪽이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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