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좌의 소녀

소티스
……으음.

소티스
소티스…… 소티스. 그래, 나는 소티스다.

소티스
그리고 태초의 존재, 였나. 대체 누가 그렇게 불렀었는지……

소티스
나는 지금까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소티스
방금, 무심코 입에서 튀어나오더군. 이상한 일도 다 있지……

소티스
그 얼굴은 뭐지? 나를 이름도 모르는 꼬마라고 생각하는 건가?

소티스
흥, 그렇다면 그 꼬마 덕에 목숨을 부지한 너는 어떻고!

소티스
고작 소녀 하나를 구하자고 도적의 도끼 앞에 몸을 내던지다니.

소티스
내가 급히 시간을 멈췄기에 망정이지, 그대로라면 확실히 죽었을 거다!

소티스
그래, 진심으로 감사하면 됐다. 나도 구한 보람이 있어야지.

소티스
그나저나, 그 찰나의 시간에 잘도 시간을 멈추었군. 어떻게 한 건지……

소티스
음, 다시 시간이 흐르면 그 도끼는 너의 등짝에 박히고…… 죽겠지.

소티스
당연하잖아! 하아… 너 때문에 나까지 이런 꼴을 겪다니……

소티스
대체 어찌하면 좋을지……

소티스
그래! 멈춘 시간을 되돌리면 되는 거야!

소티스
음…… 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군.

소티스
되돌리는 건 잠시지만, 무엇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면 목숨을 구하는 것은 쉽겠지.

소티스
그럼, 간다. 불꽃을 몸에 품은 자여. 시간을 더듬어 자신의 답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