짊어진 마음 - 이벤트 감상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enters the scene

로드릭 enters the scene

로드릭 enters the scene

……일부가 폐허로 변했어도 이 수도원은 여전하군요.

저도 젊은 시절 이곳 사관학교를 다녔지요. 이곳을 찾을 때마다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벨레트님. 이런 늦은 밤에 어쩐 일이십니까?

잠이 안 와서……
그냥……

그러셨군요. 하하, 사실 저도 그러하여.

그러셨군요.

벨레트님, 혹시 괜찮다면 잠시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시겠습니까.

고맙습니다. 그럼 여기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벨레트, 로드릭 enter the scene

………………

……제 큰아들놈은 영특한 녀석이라 열다섯 나이에 기사로 취임했지요.

아들이 폐하로부터 검을 받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사람은 지금……

죽었습니다. 9년 전, 더스커에서요. 성으로 돌아온 것은 검과 갑옷뿐……

If battle 진정한 기사도 completed
Else

Felix is alive & recruited
Else

그때 펠릭스한테 몹쓸 말을 했지요. 그 녀석이 저를 미워할 법도 합니다.

아무리 통곡해도 죽은 이는 돌아오지 않고 그 목소리가 닿을 리도 없거늘.

그래서 더욱 그들의 존재는 저주처럼 살아 있는 사람을 옭아매는 것입니다.

그들을 소중히 여기면 여길수록 추억에 얽매이며 괴로워지지요……

……저는 지금의 전하를 어리석다고 야단칠 만큼 강한 인간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심정은 이해한다……

예. 야단을 쳐서라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우리 같은 어른이 할 일이겠지요.

……주절주절 잘난 듯이 떠들었지만, 따지자면 저는 어른 자격도 없는 셈입니다.

예…… 다들, 이 전쟁이 시작된 후로 수많은 장병과 백성의 죽음을 지켜봤지요.

………………

……벨레트님. 그분을, 퍼거스의 미래를, 잘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당황스럽다
맡겨 주기 바란다

하하, 조금 유난스럽게 말한 모양이군요. 이거 실례했습니다.

오오, 역시 보통 배짱이 아니십니다. 세이로스 교단을 짊어진 분답군요.

뭐…… 왕도를 되찾아 달라니 뭐니 그런 부탁을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귀하가 끝까지 곁에 남아 그분의 복수심이 옳지 않다고 말해 주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자. 리건 가문으로부터 무사히 승낙도 받았겠다, 이젠 출발할 일만 남았군요.

글로스터령을 지나 미르딘대교를 돌파하면 이미 제국 영내에 들어선 셈입니다.

어떠신지요, 벨레트님. 각오는 되셨습니까.

점점 긴장된다
실감이 안 난다

……하하, 너무 걱정 마십시오. 제가 키운 정예 부대를 못 미더워 하시면 섭섭합니다.

원래 다 그렇습니다, 전쟁이란 것은.

사관학교에서 청사자반 담임을 맡은 것이 귀하라서 다행이라 여깁니다.

……진심으로.